[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북한 외무성 소속의 주영국 북한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북한이 전날 구경 300㎜ 미만의 유도 기능이 없는 방사포를 서해 상으로 5발 발사한 데 대해 “(한미 당국에) ‘한 번 대응해봐라’는 식으로 약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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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군사적 대결상황에서 비례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방사포에 대해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려오는 것처럼 한 번의 포탄이 다량 날아오는 것으로 요격이 불가능해 방도는 원점 타격밖에 없다. (그러나) 평화적 상황에서 원점 타격은 불가능하다”며 “미사일은 한두 발씩 날아올 수 있다면 이 장사정포나 방사포는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지듯 다량으로 날아오기 때문에 (수도권에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북한은 미사일이나 방사포 등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백화점이에 전시하듯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도착의 그 정점은 바로 핵실험이다. 방사포와 달리 탄도미사일은 핵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엔에서도 탄두 미사일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미국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만났잖나. 거기서 미국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안에 반대하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며 “이것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는 경우에도 중국이 (안보리) 제재에 반대하면 상황이 대단히 악화되는 거다. 지금 현재 중국으로서도 북한의 7차 핵실험은 대단히 부담스러운 사태 발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북한은 내부적으로 보면 코로나 때문에 대단히 민생이 어렵고 간부들도 기강이 해이하다. 오늘 아침 북한 발열자가 10만에서 3만 명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봉쇄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적어도 코로나에 승기를 잡아 강력한 봉쇄를 해제하는 그 시점까지는 북한은 내부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핵 단추를 누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