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조용한 7주기

  • 등록 2013-11-26 오후 5:57:52

    수정 2013-11-26 오후 5:57:52

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7주기 추모식이 26일 경기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 조 회장인의 부인 최은영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등 한진해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고 조 회장 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고 조수호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3남으로 2002년 회장으로 취임해, 2006년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뒤 이곳에 잠들었다. 이후 2007년 부인 최은영 회장이 경영을 맡아왔다.

한진해운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모식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영 회장은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도 작년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해운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해운업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지면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다. 2008년부터 금융위기, 경기 침체, 유럽국가들의 재정 악화 등은 한진해운에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압박했고, 현재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양호 회장에게 주식을 담보로 1500억원의 급전을 빌리면서 대한항공의 실사를 받았고, 이번 초에는 자신이 임명했던 전문경영인마저 경질했다. 영구채 발행은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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