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박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조인스닷컴’의 비상장주식 1650주를 1999년도 취득가액 82만5000원으로 신고하며 종이 주식보관증서를 제출했다.
‘조인스닷컴’은 지난달 ‘에스엘엘중앙 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꾼 ‘JTBC 스튜디오’의 전신이다. 1999년 ‘사이버중앙’을 시작으로 3개월 만에 ‘조인스닷컴’으로 법인명을 바꿨으며, 2016년 ‘JTBC 스튜디오’에서 지난달 3월 31일 ‘에스엘엘중앙 주식회사’로 사명을 최종 변경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제작한 회사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5588억원이 넘고 기업 가치는 1조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후보자의 공직자 윤리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현재 공직자 재산신고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준비단은 “현재 ‘조인스닷컴’ 주식은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자료 제출시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일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후보자의 ‘조인스닷컴’(에스엘엘중앙 주식회사) 주식 소유는 향후 문체부 장관 직무와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문체부 장관은 문화·예술·관광·체육 분야는 물론 정부 발표에 대한 사무를 관장하는 수장이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박 후보자는 보유 중인 주식을 백지신탁할 것인지 처분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고도 장관직 수행을 한다는 것은 인랑입실(引狼入室, 누군가의 위선에 속아서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