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 중반대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며 급락했던 환율이 소폭 되돌림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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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5.4원)보다 1.1원 오른 12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내린 129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90원을 터치했으나 이내 하락 폭을 좁혀 나갔다. 오전 한때 1297.8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보합권에서 횡보하며 장 막판 상승 전환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이어 유럽의 긴축 의지에 달러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1분 기준 101.9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에서 하락한 것이자, 4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로 모두 소폭 하락세다.
달러 약세에 수급적으로는 저가매수 등 달러 매수세 유입이 강하게 나타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적으로 결제 우위이긴 했으나 그것보다도 최근 환율이 많이 빠졌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 있는 것 같다”며 “다음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한다고 하면 분위기는 달러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환율 하단을 1280원으로 보고 있지만, 다음주도 1280원 트라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그동안 너무 달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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