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황교안 단식에 "바둑도 몰리면 악수"

지도부 불출마 제안, "선제적으로 하면 리더십 생길 것"
  • 등록 2019-11-21 오후 12:15:18

    수정 2019-11-21 오후 12:15:1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전날 황 대표는 국정 대전환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으나, 다소 갑작스런 결정에 여권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건강 상하시면 안 될텐데”라며 황 대표에 대한 염려를 전하면서도, “바둑도 몰리면 악수를 계속 둔다”고 말해 황 대표 결정에 의문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의 패착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직책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다”며, “불출마를 선제적으로 하면 거기에 리더십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두 대표만 불출마 선언을 해도 한국당 지지율이 5~7%는 단번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0월 있었던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의원은 “(집회)동력은 시민단체에서 만든 것이다. 한국당은 시민들 흐름에 올라 탄 것”이라며, “한국당이 없어져야 불이 잘 타오를 것이다. 하지만 자꾸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외부 비판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상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젊은 세대가 한국당에 대해 비우호적인 데 대해서도, “한국당은 조롱받는 것을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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