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2013년 크레딧 세미나에서 주요 26개 산업에 대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정원현 한기평 평가1실장은 올해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건설과 시멘트, 조선과 해운을 지목하며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이 집중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은 주택사업 부진으로 대손상각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차환 위험도 커지는 등 유동성에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배문성 선임연구원은 “건설업과 하방 산업인 시멘트 산업은 올해 등급 하향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약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송종휴 책임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지난해 대규모 신규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기업은 연중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외식업과 내수의류 업종도 올해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예견됐다. 반면 호텔과 자동차, 타이어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보이고, 통신서비스와 제지 업종도 회복세를 나타내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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