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g 복대 차고 임신부 생활체험 나선 수원시 공무원

  • 등록 2017-06-01 오전 11:16:18

    수정 2017-06-01 오전 11:16:18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시가 1일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임신부 체험에 나섰다.

이날 염 시장과 수원시 4급 이상 고위 공직자 등 23명은 하루 동안 7kg에 달하는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회의, 출장 등 다양한 업무일정을 소화했다.

시는 주요 정책 수립을 이끄는 고위 공직자들이 임신부의 현실적 고충을 느껴보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날 체험이 실효성 있는 출산장려 시책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임신부 체험나선 수원시 간부공무원들 (사진=연합뉴스)
염 시장과 공직자들은 초여름 날씨에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정해진 근무 시간동안 단 한 순간도 체험복을 벗지 않았다.

염 시장은 “‘임신은 벼슬’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공직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임신부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출산친화도시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임신부 체험복을 입겠다”며 활짝 웃었다.

수원시는 △유아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 조정 △출산지원금 상향, 둘째 자녀 출산지원금 신설 △유축기 대여 △버스에서 임산부 배려 안내방송 송출 △임신부 배려 캠페인 등 다양한 임신·출산 장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임신부 주차면 추가 조성, 주차 면적 확대 △임신 공무원의 격무부서 배치·발령 제한 △출산휴가 후 복직 시 적응 교육 시행 △육아 휴직 확대 △보육시설 환경개선 등 직장 여성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한 출산장려 시책을 개발하고 있다.

2일에는 수원시 장안·권선·팔달·영통구 구청장 4명이 ‘일일 임신부 체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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