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경탑기자]
LG카드(032710)가 `트리거`(중도상환) 요건이 발생한 7000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채권)에 대해 신용을 보강하겠다고 17일 밝혔다.
LG카드는 지금까지는 유동화자산과 고유자산의 계좌 구분이 이뤄지고 있지 않으나 이들간 계좌 분리를 통해 수탁사의 현금 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하는 방안도 ABS투자자들에게 제시할 방침이다.
트리거가 발생된 ABS는 지난 2001년 2월23일 발행된 것으로 만기는 2004년 5월27일이다.
LG카드는 이날 4시 전경련회관에서 ABS 소지 투자자들과 만나 조기 상환 청구 유예를 공식 요청하는 동시에 이같은 대응책을 발표키로 했다.
LG카드는 채권자들이 ABS 상환요구 유예를 수용해준다면, 현재 10%인 후순위채 비율을 신용평가사 평가를 통해 추가적으로 높임으로써 유동화자산의 신용을 보강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 경우 후순위채 비율이 15%∼2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LG카드 고위 관계자는 "ABS 투자자들이 트리거를 발동할 경우 조기 상환을 위해 현금서비스 고객의 한도를 줄일 수 밖에 없다"며 "회사 정상화 과정을 고려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환 유예 요청을 받아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