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과 도쿄를 잇는 한일 양국 교류의 상징과도 같은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이 29일 재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셧다운 상태였던 면세점도 영업을 재개했다.
|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행 탑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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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시아나항공 OZ1085편과 대한항공 KE707편은 각각 오전 8시 40분과 오전 9시에 출발했다. 두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각각 57∼60명으로, 전체 좌석 대비 탑승률은 33∼35% 정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을 시작으로 수·토요일 각각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하며,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도 각각 주 2회씩 운항한다.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날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과 면세점 등 내부시설도 다시 운영을 시작한다.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무착륙 관광비행 등으로 예외적으로 승객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상용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노선으로, 연간 205만 명이 이용하고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황금노선’이다. 2019년에는 정기편만 주 21회 운항했다.
김포공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이번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를 시작으로 일본 내 다른 공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전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선 일본 도쿄(하네다)·오사카, 중국 베이징·상하이(훙차오), 대만 쑹산 등 5개 노선이 운영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일본 측에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제안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등 일본 측 방문단과의 면담에서 운행 재개 의사를 표명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부와 외교부는 일본 국토교통성·외무성과 협의를 진행했고, 이달 21일 양국 항공 당국 간 화상회의를 통해 운항 재개에 합의했다.
코로나19 이후 ‘셧다운’ 상태였던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도 이날부터 면세점 등 내부 시설들이 영업을 재개했다.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이들 면세점은 지난 2020년 3월 중순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지난해에는 무착륙 관광비행 시간에 맞춰 부정기적으로 문을 열었다. 면세점들은 공항의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탄력적으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