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8일부터 특별 돌봄지원금을 각 가정에 지급하면서 학부모들이 반색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원금을 받은 학부모들은 반가움이 더 크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가계 돌봄부담이 커지자 초등학생 이하 아동에게 20만 원을, 중학생 아동에게는 1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동특별돌봄 지원금은 미취학 아동 252만 명과 초등학생 270만 명 등 모두 522만 명이 지급 대상이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기존 아동수당 수급 계좌로 지원금이 입금된다. 초등학생은 부모가 입금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스쿨뱅킹계좌 등으로 자동 입금받을 수 있다. 중학교 재학생 132만명에게는 비대면 학습 지원을 위해 1인당 15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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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자녀를 둔 김모(36)씨는 “재난지원금이 들어와 아이를 위해 사용할까 생각 중”이라며 “아이 앞으로 들어오는 돈은 매번 아이 통장에 넣어줬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하는 영양제를 사줄 예정”이라고 했다.
일부 맘카페에서도 “이렇게 빨리 입금될 줄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분이 좋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왜 지원금을 주나 세금으로 다시 걷어가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받고 나니 기분이 좋다”면서 “학교에 못 가니 아이들 읽을 아동문학전집을 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돌봄지원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부모들의 돌봄·양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돌봄과 비대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집 휴원·휴교 등으로 가중된 학부모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추석 전에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32만 명의 중학생에게는 10월부터 스쿨뱅킹 계좌를 통해 지원금을 주고 16만 명의 학교 밖 아동에 대해서도 교육지원청 신청·접수를 통해 다음 달 중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