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지난 16일 오후 1시부터 에펠탑이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17일부터는 루브르박물관, 공연장 등 테러 이후 폐쇄됐던 주요 문화관광시설도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사진=하나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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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파리테러로 급증하던 해외여행 취소자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로 급증하던 파리를 포함한 서유럽여행상품 취소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14~17일 누적 취소자는 301명(11월 출발 120명, 12월 이후 출발 181명)이었다. 하지만 17일 취소자는 113명(11월 출발 46명, 12월 이후 출발 67명)으로 빠르게 안정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파리테러 직전인 지난주(9~13일) 하루 평균 예약자가 8900명이다. 테러 직후인 16일에는 8800명으로 조금 감소했지만 17일에는 9700명이 예약해 오히려 전체 예약자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신규 예약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도 “18일 오전까지 누적 취소자는 180명으로 17일 오전에 비해 30명 정도 증가했지만 취소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면서 “파리 현지에서도 관광지를 재개장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리는 연쇄 테러 이후 문을 걸어 잠갔던 에펠탑 등 유명 관광지를 사흘 만에 재개장했다. 또 학교와 운동시설, 공원도 정상운영하고 있고 디즈니랜드도 18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교통편도 정상운영 중이다. 항공, 철도, 선박 등이 현재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보안을 강화함에 따라 수속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리 내에서 시위와 집회는 이달 말까지, 학교 단위의 소풍 역시 22일까지 금지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 프랑스 전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파리와 수도권(일드프랑스) 지역에는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본토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