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코스피 강세에 소폭 하락(마감)

달러-원 1.2원 내린 1118.0원
주요 산유국 증산 소식에 중동리스크 완화
  • 등록 2011-03-08 오후 4:04:24

    수정 2011-03-08 오후 4:46:2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달러-원 환율이 반등한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 때 20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도 이를 거들었다. 전일 영향을 미쳤던 중동리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에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 8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6111화면)
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원 내린 1118.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환율은 역외NDF환율 소폭 상승에 힘입어 1119.0원에 이날 고점을 찍었다. 코스피지수 상승폭 확대와 일부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에 환율은 111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정유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와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공방을 벌이며 환율은 1117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1116.1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장 후반 외국인 주식관련 일부 역송금 수요와 국제신용평가사의 우리나라 국가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폭을 일부 만회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또 다른 회원국인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나이지리아도 곧 비공식 증산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최근 시장을 보면 특징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주로 외부 분위기나 주식시장에 따라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가 내일(9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배당을 앞두고 있지만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장 초반 코스피 강세와 네고 출회로 밀리던 환율이 장 막판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라며 "특별한 방향성 없이 수급에 따라 3원 레인지 안에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19.0원, 저가는 1115.1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고가는 1118.9원, 저가는 1116.2원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일일 거래량은 70억355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7.4원이다.

오후 3시54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대비 0.28엔(0.34%) 오른 82.39엔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유로-달러는 0.0059달러(0.42%) 내린 1.396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05포인트(0.81%) 상승한 1996.32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30억원, 400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1797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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