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株, 민영화 계획 발표에 희비 엇갈려

우리금융·우리투자證 급등..금호종금·우리파이낸셜 급락
"금호종금 등은 제 값 못 받고 팔릴 가능성 있어 주가 급락"
  • 등록 2013-06-26 오후 4:21:00

    수정 2013-06-26 오후 4:21: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금융위원회가 26일 우리금융지주(053000)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자 관련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금융을 지방은행계열, 증권계열, 우리은행계열 등으로 쪼개 팔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들썩인 것이다.

민영화 대상인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5.37%(530원)나 오른 1만 400원에 거래되는 등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도 195.56%나 늘어난 356만주에 달했다.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005940)도 2.90%(300원) 오른 1만 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우리금융과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기업가치에 비해 주식 가격이 매우 낮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금호종금(010050)우리파이낸셜(021960) 등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호종금은 1%대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뒤 낙폭이 커지며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캐피탈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021960)도 6.58%(1600원) 하락한 2만 270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종금은 올해 초부터 우리금융이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다 최근 인수가 확정됐다. 그 과정에서 주가는 연일 하한가와 상한가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결국 우리금융을 3가지 계열로 나눠 매각할 때 금호종금과 우리파이낸셜은 개별 매각되지 않고 한꺼번에 묶여 매각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개별 매각할 때만큼의 가격을 받지 못한 채 매각되거나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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