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IR에 참석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최고경영진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플랜B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지만 반드시 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다음은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현 시점에서 합병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해 12월 상장한 뒤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투자와 시간,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이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빨리 합병해서 양사의 시너지를 통합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윤주화 사장)
-재합병과 관련된 플랜B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윤주화 사장)
△합병비율 재산정 가능성은 있는가.
-합병비율은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산정됐다. 시장에서 삼성물산이 저평가됐고 제일모직은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제기하는데 삼성물산의 경우 장기적인 사업 전망을 봤을 때 그렇게 평가된 것이고, 제일모직은 향후 전망이 밝은 바이오 자회사 지분을 46% 보유하고 있다. 또 그룹 지배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이정도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합병비율 재산정은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김봉영 사장)
△합병 이후 현재의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은 있는가.
△합병 이후 2020년이 돼도 전체 매출은 삼성물산에서 나오는 구조인데, 수익성 제고 방안은 있는가.
-이익률 개선은 합병과 상관없이 추진해야 할 문제다. 건설부문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아 공격적인 수주를 자제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리스크가 크고 수익성은 낮은 매출을 잘라내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매출이 정체돼 있다.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제일모직과 합병을 하는 것이다.(김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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