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제주에서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 중부 등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다.
| 비가 내린 지난 4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자켓으로 머리를 가린 채 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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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8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수요일인 19일 제주에서 올여름 장마철이 시작되겠다고 밝혔다. 장마는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정체전선에 의해 많은 비를 뿌리는 기간으로, 남쪽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 오호츠크해고기압 또는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며 거대 비구름대를 형성하게 된다.
지난해보다는 장마 시작일이 일주일가량 빠르다. 지난해엔 제주에서 6월 25일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평년의 장마 시작 시기와는 비슷하다. 기상청의 신평년(1991~2020년) 기록에 따르면 장마는 통상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 6월 23일, 중부 6월 25일에 각각 시작했다.
19일 오후 9시~밤 12시에 제주에서 시작된 장맛비는 20일 새벽 점차 강해지겠다. 2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에 50~100㎜, 많은 곳엔 15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 산지엔 최대 200㎜ 이상 많은 비가 퍼붓겠다. 이번 비는 금요일인 21일 새벽쯤 그치겠다.
20일 아침에는 전남권, 오전에 전북 남부와 경상권으로 확대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5~20㎜, 경남 남해안 5~10㎜, 전북 남부·부산·울산·경남내륙 5㎜ 안팎 등이다.
중기 예보에 따르면 20일까지 제주·남부에 비가 내린 이후 22일~24일 다시 제주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이 파동형태로 발달할 경우 강수구역은 남부지방까지 확대될 수 있는데 그러면 남부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한 것으로 선언될 수 있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중부지방에서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5일이다. 현재 내륙을 중심으로 발령돼 있는 폭염주의보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에도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