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용의 춤을 만나다…홍콩, 중추절 맞아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축제’ 개최

  • 등록 2023-09-18 오후 2:43:15

    수정 2023-09-18 오후 2:43:15

홍콩 중추절 페스티벌인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축제 장면 (홍콩관광청 제공)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홍콩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홍콩섬 코즈웨이 베이 인근 타이항에서 ‘파이어 드래곤 댄스 축제’와 중추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팬데믹 여파 등으로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홍콩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중추절을 대표하는 축제인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는 1880년부터 시작됐다. 약 140년 전 타이항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 퍼진 질병과 태풍을 쫓기 위해 불용 춤을 추자, 모든 재앙이 사라졌다고 전해지면서 시작된 풍습으로, 매년 중추절 기간에 수만 개의 향을 꽂은 67m 길이의 용이 골목을 다니며 춤을 추고 다채로운 묘기를 선보인다.

축제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곳은 운샤 거리(Wun Sha Street)로, 여의주를 따라 이동하며 춤을 추는 불용을 정면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 용춤이 끝나는 장소이기도 해 공연 후 관객에게 나눠주는 불용의 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중추절 기간에 홍콩에선 다양한 야간 행사가 열린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 전역의 항구, 공원 등을 장식한 수백 개의 등불이 색다른 야경을 선보인다”며 “또한 달빛 아래서 월병을 먹는 등 홍콩만의 명절 분위기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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