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 무슨 일이

최근 사장,사업개발총괄,최고화학책임자등 대거영입
전문가 영입,신약개발 앞당기려는 부광약품 의지반영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이 2014년 인수 덴마크 회사
미국,유럽서 파킨슨병 관련 치료제 임상2상 진행 중
  • 등록 2020-12-02 오전 11:35:40

    수정 2021-01-26 오전 10:25:40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최근 부광약품이 덴마크에 소재하는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이데일리DB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인수한 덴마크 소재 바이오 기업으로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이번에 콘테라파마의 신규 핵심 경영진을 내부 승진보다는 외부 전문가를 스카우트해 진용을 갖추는 전략을 택했다.

콘테라파마의 신임 사장으로는 세계적인 중추신경계 약물 전문 기업인 룬드백에서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 부문 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토마스 세이거 박사를 영입했다.

여기에 룬드백 사업개발 담당 임원 출신인 앤더스 엘방 박사를 사업개발 총괄임원으로, 프랑스 세르비에사 연구이사를 역임한 케네스 크리스텐슨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로 각각 선임했다. 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 벤처로서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진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콘테라파마의 핵심 경영진을 교체한 데는 현재 진행중인 신약의 임상시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 상업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부광약품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콘테라파마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JM-010)의 임상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에 경영진이 대거 교체되면서 콘테라파마가 현재 벌이고 있는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한층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와 맞물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광약품은 내년 연말에 덴마크 기업으로는 최초로 콘테라파마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덴마크를 적격해외증권시장으로 지정하면서 콘테라파마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할수 있는 물꼬를 터놓은 상황이다.

적격해외증권시장으로 지정된 국가에 소재한 기업은 일정 조건만 갖추면 국내 거래소에 상장을 할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적격해외증권시장으로 지정된 국가는 미국,영국, 독일, 홍콩, 일본, 싱가폴등이 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6월 메디치 인베스트먼트등으로부터 500억원 가량의 투자유치도 성사시키면서 코스닥 상장에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콘테라파마의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선정돼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콘테라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감안하면 최소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신규 경영진 출범을 계기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를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전략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부광약품(003000)은 콘테라파마의 주력 분야인 중추신경질환치료제와 관련한 신약기술의 수입(라이언스 인)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약의 기술수출 및 수입과 관련해서는 새로 선임된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사장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토마스 사장은 이전 직장인 룬드백에 콘테라파마가 주력하고 있는 파킨슨 및 중추 신경계 질환인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의 라이센싱 전략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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