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반딧불이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 등록 2010-04-20 오후 6:11:55

    수정 2010-04-20 오후 6:13:49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필리핀 마닐라는 유난히 교통 혼잡이 심각해 공기 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마닐라에서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사용하자는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일명 반딧불이 단체라고 불리는 환경 단체들이 반딧불이가 살 수 있을 만큼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습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도심.

수 천 개의 자전거가 거리를 빽빽하게 메우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환경보호 단체 `반딧불이 모임` 회원 8000여명이 자전거의 친환경성을 홍보하기 위해 수천개의 자전거를 끌고 도심으로 나온 겁니다.

`반딧불이 모임`은 깨끗한 공기와 환경 보호를 위해 자전거를 대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키려는 목적으로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1991년에 조직된 이 단체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 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전거를 통한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캠페인 현수막과 각종 정치 광고를 단 자전거들이 거리를 신나게 질주합니다.

(인터뷰)리키 피네다/단체 대표
이번 투어가 벌써 12번째입니다.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라고 제안하고 싶어요. 연기를 내뿜는 자동차에 갇혀 살아왔습니다.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처럼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날 캠페인에는 영화 캐릭터 아바타부터 필리핀의 전통 가옥, 커다란 새 등 다양한 모양으로 꾸민 자전거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필리핀은 선거를 앞두고 있어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전거 캠페인의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환경론자들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선거에서 환경 이슈가 전면에 부상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잘디 레아바드/단체 회원
자전거는 수도 마닐라의 오염을 줄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터뷰) 보보트 라바로/단체 회원
더 많은 사람들이 특히 일요일에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요일은 쉬는 날이니까요. 사람들은 자동차 사용을 잠시 쉬어야 해요. 자전거가 더 낫잖아요.

세계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도시로 악명이 높은 필리핀 마닐라.

반딧불이 회원들의 노력으로 마닐라의 도로와 공기가 모두 맑아지는 날이 오기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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