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리포트)냉연3사 등급전망 포인트는?

롤마진 확대와 사업안정성 강화..신용등급 상향 반영
늘어난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여부가 관건
  • 등록 2010-10-04 오후 4:08:36

    수정 2010-10-04 오후 4:08:36

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04일 15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던 냉연강판 제조사들이 최근 뚜렷한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장기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올라간데 이어 6월과 8월에는 동부제철(016380)유니온스틸(003640)의 등급전망이 각각 `긍정적`과 `안정적`으로 상향 평가됐다.

당분간 냉연3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회사별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여부가 향후 신용등급 상향의 `필수요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혁준 한신정평가 수석연구원은 4일 `냉연3사의 실적개선, 구조적인 문제인가` 보고서에서 "현대하이스코의 대규모 설비 증강 여부가 변수지만, 냉연3사의 실적 호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추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냉연3사는 2004년까지 매출영업이익률 7%를 유지해오다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3%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6.2%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기록, 2005년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냉연3사의 신규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면서 현금흐름이 호전됐고, 포스코가 냉연-열연간 `롤마진(냉연가격-열연가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격정책을 바꾼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위축과 전방산업 수요증가 둔화의 우려가 있지만, 냉연3사는 과거에 비해 강화된 원재료 구매교섭력을 바탕으로 냉연-열연간 안정적 롤마진을 확보해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자동차그룹에 공급할 냉연강판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증설할 경우, 냉연업계 전체의 공급과잉으로 수급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냉연3사의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냉연3사의 등급전망과 관련해 "이미 냉연-열연간 롤마진 확대에 따른 사업안정성 강화는 신용등급에 반영됐다"며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의 가시화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설비투자과정에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동부제철과 유니온스틸의 경우 차입금을 얼마나 감축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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