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재산등록, 가족 및 사인들과의 채무 관계 등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모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는 야당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있으면 사퇴하겠다”며 반박했고, `박연차 게이트` 뇌물수수 의혹 역시 강하게 부인했다.
◇ 건설업체 뇌물의혹 `전면 부인`
그는 도지사 보궐선거 시점인 2004년 6월 H종합건설 대표인 최 모 씨에게서 7000만 원을 차용한 것과 관련해 `변제가 안 된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2005년에 경남은행을 통해서 형수에게서 3500만원, 동생에게서 2800만원, 아버지에게서 700만원을 빌려 최 씨에 입금한 내역을 입증할 통장 사본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서 서면답변서에서는 “차용증서와 영수증 사본을 별도 관리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제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었다.
최 씨로부터 돈을 빌리기 전인 지난 2003년 김 후보자가 거창군수로 재임중이던 때 거창군은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 공사를 하면서 H종합건설 등 5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거창군수로 재임하던 태풍 매미 피해 복구 사업과 관련된 불법 수의계약 문제로 법원에서 자격정지 1년을 받았던 거창 부군수 최 모씨가 법원 판결 한 달 만에 승진된 것과 관련, 후보자에게 유리한 거짓진술(진술번복)의 대가로 그를 승진시킨 것이 아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선 의원은 “H종합건설의 자회사가 경상남도 교육청으로부터 계속해서 수주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연차 게이트 연루... “터무니 없다”
김 후보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소문만 무성하고 실체는 없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또 경남개발공사 사장 내정에 외압을 행사했으며 이를 기사화하려 한 지역 언론을 매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황당한 이야기다.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특히 "아니면 말고식의 이런 폭로가 안타깝다"면서 "(이번 의혹을 제기한 이용섭 민주당 의원을 향해) 집사람(후보자 부인)에게 사과할 것을 기대한다"고 요구해 야당 의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 "정치자금, 아버지·지인 통해 은행서 빌려"
김 후보는 2006년 선거 당시 사용한 10억원의 정치자금 출처에 대해 "경남은행에서 아버지 이름으로 대출한 6억원, 지인 이름으로 대출한 4억원"이라며 "아버지가 일반대출로 빌려서 저한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은행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제가 직접 빌린 것은 아니라 일반 대출로 한 것 같다"고 답했다.
◇ “장모 부동산 내용 잘 모른다”
후보자의 장모가 소유한 건물의 허위 임대계약서를 작성했다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는 “장모님의 일에 대해서는 사실 잘 아는 바가 없다. 말씀드릴 게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박 의원은 이날 후보자 장모가 소유한 한 건물 사진과 부동산 임대계약서를 공개하면서 "계약일이 2007년 4월1일로 되어 있는데, 계약서가 인쇄된 날이 2008년"이라며 "국회에 제출한 계약서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 도우미․부인 관용차 사용 “문제라면 사과”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활용하고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에 대해 그는 관례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사과한다”고 답했다.
그는 “가사도우미 연봉 2000만원, SM7 관용차 감가상각비 2400만원, 주유비 3500만원, 운전기사 연봉3500만원 등을 모두 계산하면 총 3억6000만원 가량을 유용한 것”이라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