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마크롱도 뒤집었다… 윤석열의 ‘원전’ 큰 그림은

  • 등록 2022-02-21 오후 2:01:47

    수정 2022-02-21 오후 2:01:4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최근 EU 택소노미에서도 원전은 녹색 에너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탈원전 공약 철회 기사를 공유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전 ‘탈원전’을 선언했던 본인의 말을 뒤집고 ‘원전 유턴’을 선언했다. 탈원전 이후 에너지 주권을 상실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병행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최근 EU 택소노미에서도 원전은 녹색에너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을 7%로 줄이고, 모자라는 전기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수입하겠다고 한다”라며 “정부의 계획은 전 국토에 태양광 패널을 깔아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세계 최고의 우리 원전 기술이 사장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가 탈원전을 한다는데 누가 우리 원전을 사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라며 “원전생태계를 회복하고 안전한 원전기술을 발전시켜 앞으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편향된 이념이 아니라 국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독립과 자유를 위한 확고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간 윤 후보는 탈원전 백지화 정책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지난달에는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한 줄 공약을 띄우며 원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원전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는 원전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윤 후보는 한미 원자력 동맹을 강화해 해외 원전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원전 수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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