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물드는 10월, 등산사고 가장 많이 발생…안전수칙 지켜야

연중 등산사고 중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인명피해도 최다
음주·위험지역 출입 등 안전 수칙 미준수 사고 증가 추세
  • 등록 2020-10-14 오후 12:00:00

    수정 2020-10-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단풍이 만연해지는 10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등산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14일 행정안전부가 제공한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2898만명으로 그중 10월은 연중 가장 많은 410만명이 다녀갔다. 국립공원별로 살펴보면 북한산에 가장 많은 탐방객 557만명이 다녀갔고 그 뒤로 무등산 316만명, 지리산 301만명, 설악산 287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10월은 가을 단풍으로 인해 평소보다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등산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연간 발생하는 사고 중 10월에 등산사고는 3만 6718건 중 4845건(13.2%), 인명피해는 2만 8262명 중 3833명(13.6%)를 차지했다.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실족·추락이 33.2%로 가장 많았고 △조난 18.0% △안전수칙불이행 15.5% △개인질환 11.3%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입산통제구역 및 위험지역 출입, 음주등 안전수칙불이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산행을 할 때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행안부는 당부했다. 먼저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일수록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위험지역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산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어둠이 내려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 다치거나 길을 잃기 쉽다. 이에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하고, 만약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도록 한다.

이어 한로와 상강을 지나면서 등산로와 풀숲에 이슬이 맺히고, 서리까지 내리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보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신발은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추워지는 날씨 속 산행은 체력을 빨리 떨어뜨리고, 무리한 산행은 심장에 영향을 줘 매우 위험하다. 산행 시 자신의 체력에 맞춰 충분히 휴식하고 몸에 이상이 오면 즉시 하산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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