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백신' 낮은 접종률, 일반인 접종 앞당긴다…재감염률 10.92%(종합)

60세 이상 등 1순위 접종 예약, 대상자 대비 2.2%
당국 "2, 3순위 접종 일정 조율 방안 지속 검토 중"
BA.5보다 스파이크 1개 더 있는 BF.7, 누적 15건 확인
가이아나·과테말라·그레나다 등 5개국에 146만회분 공여
  • 등록 2022-10-05 오전 11:57:35

    수정 2022-10-05 오후 3:05:3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현재 고위험층을 중심으로 받고 있는 코로나19 2가 백신의 접종(예약)률 저하가 이어지면 50대, 일반 성인의 접종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2주 연속 낮음을 보였다. 주간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92%로 지속해 올랐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만2150명 발생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2가 백신을 통한 동절기 접종의 사전예약은 이전에 3차와 4차 접종 때보다 사전예약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언급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2가 백신 예약률은 인구대비 1.8%, 대상자 대비 2.2%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관계자, 면역저하자 등 1순위의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당국은 50대 연령층과 보건의료인 등 2순위는 11~12월 중, 3순위인 18~49세 일반국민은 12월 중 접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팀장은 “사전예약 건수의 추세와 백신 도입량을 고려해서 2순위, 3순위까지의 접종 일정을 조율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현재 검토하고, 도입 물량에 따라서 정해지는 대로 안내 드리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날 9월 4주(9월 25일~10월 1일) 주간 발생 동향과 위험도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낮음’으로 평가했다. 모두 낮음은 2주 연속이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규모가 감소하고, 의료대응 역량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평가 이유를 들었다.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4.0% 감소해 일평균 2만 8828명이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0으로 6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9월 3주(9월 18~24일)의 주간 확진자 중에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92%로 전주(10.28%) 대비 증가했다. 8월 5주부터 재감염 비율은 9.72% → 10.17%(9월 1주) → 10.28%(9월 2주) → 10.92%(9월 3주) 등을 보였다. 2회 이상 누적 재감염자는 지난달 25일 기준 전체 감염자 2395만 2767명 중 51만 5134명, 2.15%였다.

9월 4주 오미크론형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을 살펴보면 BA.5형이 93.3%를 차지하는 가운데, BA.2.75형이 3.1%, BA.4.6형이 0.2%로 확인됐다.

한편,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BF.7형 변이는 국내에서 8월 최초로 검출된 이래 지금까지 총 15건이 확인됐다. BF.7형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BF.7의 특성으로는 BA.5에 대비해서 스파이크단백질의 1개 정도의 추가 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건 최근에 분류된 변이로서 현재까지 그 특성에 대해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부는 올해 남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약 146만회분을 가이아나, 과테말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멕시코, 그레나다에 공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약 340만회분을 베트남, 태국, 이란, 필리핀에 공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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