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73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6% 늘었다. 수출기업 수는 6만 6837개로 1.4%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원자재 수출이 늘면서 16.2% 늘었다. 대기업 수출은 작년 4분기(9.0%) 5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4개 분기 연속 증가 폭을 키웠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 점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중견기업은 자본재 수출은 늘은 반면 원자재·소비재에서 줄면서 4.1% 줄었다. 화학공업·화합물 등 분야에서 주로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불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별 수출을 보면 광제조업(12.9%)에서 늘었고 도소매업(-0.6%), 기타 산업(-1.9%) 등에서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12.9%)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1∼9인(12.5%), 10∼249인(-0.3%) 순이었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2.3%포인트 상승한 67.6%였다. 2017년 2분기(67.6%) 이후 가장 높다.
3분기 수입액은 16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중소기업(-1.3%)에서 줄었지만 대기업(7.1%), 중견기업(10.4%)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