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수출부진 타개 위해 기업현장 방문

"해외 환경변화에 미시적으로 접근해야"
"기동력 갖춘 中企 승산 기회 높아”
KOTRA, 전남테크노파크서 ‘호남 중기수출애로 간담회’
  • 등록 2015-09-07 오후 3:41:20

    수정 2015-09-07 오후 3:41:20

김재홍 KOTRA 사장이 7일 호남지역 중소기업 썬테크를 방문해 수출현장을 격려하고 있다. KOTRA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우리 기업들이 해외지역별, 나라별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수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수출지원 사업을 확대 지원하겠다.”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급감한 393억 3000만달러를 기록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올해 들어 8개월 째 감소하고 있다. 이에 김재홍 KOTRA 사장은 국내 기업의 기업 현장을 점검하고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7일 순천시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전남테크노파크에서 ‘호남지역 중소기업 수출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이날 순천에 소재한 발전기 제조사 썬테크를 직접 방문해 수출의 최전선에서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 현장을 격려했다. 이어서 개최된 수출애로 간담회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호남지역의 수출 중소기업 11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방 중소기업들의 수출애로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KOTRA의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사장은 최근 수출부진과 관련해 “저유가 및 세계 교역규모 감소 등 거시적으로 보면 글로벌 경제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지만, 기동력 있는 중소기업이 미시적으로 접근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썬테크의 이선휴 사장은 “해외시장 설명회나 수출상담회 같은 주요 수출지원 사업들이 대부분 수도권 중심으로 개최돼 지방기업들이 참가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KOTRA가 지방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인 ‘이동코트라’나 수출전문위원이 직접 컨설팅을 해주는 내수기업 지원 사업을 확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천연비뉴화장품 제조사인 마린테크노의 황재호 대표는 “수출지원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도 지속적인 애프터서비스(AS)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KOTRA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무역관을 지사처럼 이용하는 서비스인 ‘지사화사업’의 지원기업수를 현재 2600개에서 2800개로 늘리는 한편, 지사화 담당 무역관 직원 120명을 국내로 불러들여 중소기업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게 해 수출애로를 진단·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9월 한 달 동안 바이어찾기 및 해외출장지원 서비스의 수수료를 30% 대폭 할인해 중소기업이 한 명의 바이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편 KOTRA는 중소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수출지원 사업 수행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기업들과 함께하는 ‘수출애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KOTRA는 수출부진을 타개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7일 전남테크노파크에서 ‘호남권 중소기업 수출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KOTR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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