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지난 1분기를 순조롭게 마감해 새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올해 `리딩뱅크` 탈환을 공식 목표로 선언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1등 은행`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고객수를 늘리겠다"며 은행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 등 금융지주사 수장들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함에 따라 올해 비은행권 인수·합병(M&A) 경쟁도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 국민 vs 신한..`리딩뱅크` 경쟁 심화 민병덕 국민행장은 이날 월례 조회에서 "올해 금융기관 최고의 성과를 기록해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고 리딩뱅크를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면서 "영업점 마케팅 인력 보강을 위해 본점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했고 임원 회의도 간소화했다"고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또 "고객 발굴과 가치 향상이 성장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은행과 고객이 윈윈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실천하는 도전 정신으로 환경을 능동적으로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자산관리, 우량자산, 퇴직연금 등 3대 시장에서 확고한 1등 지위를 확보하겠다"며 "특화된 마케팅 모델과 현장 지원 방안을 통해 장기적인 성과 창출의 기반이 되는 여성, 대학생 등 미래 고객 선점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이날 월례 조회에서 "고객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이는 은행의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전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직원들간의 적극적인 아이디어 공유와 팀워크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금융지주 "비은행부문 강화"..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 나서 금융지주사들 수장들은 잇따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외치고 있다. 은행 비중이 너무 높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균형 성장을 이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수익의 90% 이상을 은행에서 얻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는 이미 비은행 부문 강화를 중점 목표로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그룹내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B투자증권과 KB선물을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국내 금융지주사중 가장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신한금융지주(055550)도 보험사 M&A에 적극적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권 중 보험사를 M&A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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