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연동…환율, '개입 경계선' 1385원 턱 밑으로[외환마감]

2.90원 오른 1384.70원 마감
中 LPR 동결…위안화 약세 따라 환율 상승
'당국 개입 경계선' 인식 1385원서 상단 막혀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서 4700억원대 순매수
  • 등록 2024-06-20 오후 3:55:49

    수정 2024-06-20 오후 4:57:59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약세 흐름을 따라 상승했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1385원대 벽에 막혀 상승세가 제한됐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1.8원)보다 2.90원 오른 1384.7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오른 1382.5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께부터 크게 올라 1385.5원을 찍은 뒤 소폭 내려 1384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오전의 환율 상승 흐름은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을 동결한 영향이 컸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LPR 1년물을 3.45%, 5년물을 3.9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LPR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의 LPR 동결은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완화 조치 등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취지로 분석됐고, 위안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올랐다.

이에 더해 달러화도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2시 36분께 105.33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 상승세는 1385원대에서 막혔다. 외환당국이 환율 상한선을 1385원대로 설정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에 따라 시장에선 외환당국이 개입하려는 환율 수준이 1385원대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또한 국내 증시 호조세도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78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수급상으로도 다음 주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를 앞두고 양방향 재료가 혼재되며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서울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료=서울외국환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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