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도부 다 물러나야..민주, 요행만 바랐다”

  • 등록 2012-04-12 오후 6:01:47

    수정 2012-04-12 오후 6:01:47

▲ 박지원(오른쪽)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2일 야권의 패배로 끝난 4·11 총선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원래 정치는 의리가 없고 여기에서 우리가 만약 잘못하면 20년을 후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패배의 원인에 대해 “의석수가 많은 수도권, 강원, 충청권을 위주로 선거전략을 구사해야 했는데 부산 영남의 10석을 이긴다는 전략으로 뭐하느냐”며 “국민은 민주당에 정권을 줄 준비가 돼 있는데 민주당은 요행만 바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의 분리작전으로 ‘부패, 무능, 한나라당, 이명박’이 ‘쇄신, 유능, 새누리당, 박근혜’와 완전히 분리됐다”고 새누리당의 승리 원인을 짚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총선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면 사는 것이고, 패배의식으로 죽으면 끝나버린다”며 “총을 맞으면 막대기라도 짚고 일어나서 뒤따라 가다 보면 또 앞서 가게 되며, 난 (정권 교체를 위해) 마지막까지 불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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