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제약 업종의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고무됐다. 그러나 전일 S&P500 지수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부담감과 유가 상승 등으로 추가 상승도 제한받는 모습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32분 현재 다우지수는 0.11% 높은 1만649.11, 나스닥100 지수는 0.05% 상승한 2187.30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29센트 (0.49%) 높은 배럴당 59.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주 강세..엑손모빌은 주가 하락
세계 최대 상장 석유회사인 엑손모빌(XOM)은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발표했지만 월가 예상에 살짝 못 미쳐 주가가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이날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작년 2분기 88센트보다 32% 증가한 1.20달러라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23달러로 집계됐다.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 1.24달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엑손모빌 주가는 0.30% 하락했다.
마라톤 오일 주가는 0.86% 상승했다.
세계 3위 석유회사인 네덜란드 로열더치셸(RDS.A)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34% 증가한 52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제약주도 호조
미국 5위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BMY)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배 가까이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리스톨 주가는 1.24% 상승했다.
다임러와 마찬가지로 최고 경영자가 사퇴 계획을 밝힌 아스트라 제네카(AZN) 주가도 3.73% 상승했다.
아스트라 제네카는 2분기 순이익이 75센트로 작년 2분기 48센트보다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현 CEO 탐 맥킬롭이 물러나고 데이빗 브레넌 북미 지역 사장이 내년 1월부터 CEO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임러-스타벅스 주가 급등
세계 5위 자동차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실적 호전과 CEO 사퇴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8.96% 급등했다.
다임러는 전일 2분기 순이익이 28% 상승,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실적 부진으로 뭇매를 맞아오던 최고경영자 위르겐 슈렘프가 조기 사임키로 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SBUX)도 주가가 6.64% 치솟았다. 스타벅스는 2분기에 주당 31센트, 총 1억256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비 29%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월가 예상 30센트보다 1센트 높은 수치다.
코카콜라(CCE) 주가도 3.35% 상승했다. 코카콜라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70센트로 작년 2분기 43센트보다 크게 증가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5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 50센트를 능가했다.
미국 최대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칼(DOW) 주가도 1.07% 올랐다. 다우 케미칼은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주당 1.30달러(총 12억7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한 주 전보다 5000건 늘어난 31만건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31만7000건(마켓워치 조사)을 밑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