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스닥 1년]①시총 100조원..`더 부풀어 오른 꿈`

1년사이 시총 4배..PER은 70배 육박
보유주식 1억위안 부자 500여명 배출
  • 등록 2010-10-28 오후 2:18:26

    수정 2010-10-28 오후 2:18:26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판 나스닥`으로 관심을 모으며 출범한 `차스닥(촹예반·創業板)`이 오는 30일 거래를 시작한 지 꼭 1년째를 맞는다. 차스닥은 700만개에 이르는 중국 중소 민영기업들의 자금줄이 될 것이란 희망과 함께 투자자들에게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우며 중국 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년간 차스닥이 거둔 성과와 향후 전망을 두 편에 나눠 조명해본다(편집자 주)

차스닥은 작년 10월30일 28개의 첫 상장사 주식을 시장에 올리며 첫 거래를 시작했다. 첫 거래 당시 시가총액은 1399억7000만위안. 이들 기업의 기업공개(IPO) 때는 1조8700억위안(약 330조원) 규모의 공모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들 기업이 이렇게 관심을 모은 것은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창의성 뛰어난 회사`라는 매력 때문이었다. 이 덕분에 차스닥 상장사들은 상하이나 선전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 30배보다 크게 높은 56.7배의 PER로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 차스닥 투자 유인물이 비치된 중국 한 증권사의 객장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1년이 지난 현재(10월26일 기준), 차스닥 상장사 수는 134개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이 IPO로 끌어모은 돈만 927억위안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5920억8100만위안으로 개장 당시에 비해 4배 가량 불어났다. 이는 우리돈 100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개장 15주년째를 맞는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주식투자 기대 수익을 나타내는 PER은 개장 당시보다 높은 69.58배다. 코스닥 시장 평균 PER이 9.4배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6배나 높다. 그만큼 높은 성장성이 투자자들에게 기대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언론은 차스닥을 통해 부호 대열에 합류하는 기업가들을 열거하며 투자 열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차스닥은 보유주식 가치가 1억위안이 넘는 `억만장자`들을 하루 2명꼴로 쏟아내면서 `부자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고 있다.

증권전문 잡지 촹푸즈에 따르면 지난 현재까지 차스닥 보유 주식이 1억위안이 넘는 주식부자는 5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10억위안을 넘는 부호가 73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최고 부자는 지난달 28일 상장한 바이오기업 충칭즈페이생물(重慶智飛生物)의 장런성(蔣仁生) 회장으로 약 87억위안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우젠룽(吳建龍) 샹르퀘이(向日葵) 회장이 75억위안으로 2위, 푸중제(蒲忠杰) 러푸의료(樂普醫療) 회장이 66억위안으로 3위다.

뤼웨이(陆玮) 선전즈차오(资桥)투자자문 회장은 "차스닥은 지난 1년 동안 기업가들에게 부를 창출해 줬을 뿐 아니라 기업가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있다"며 "성장성을 담보한 기업들의 차스닥 시장 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발표된 차스닥 지수는 1000포인트에서 시작, 이날 현재 1025포인트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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