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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76만67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9% 감소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의 영향이다.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같은 기간 46.5%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이 줄면서 면세점 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면세점 업계의 영업이익은 85% 이상 줄어들 정도로 경영난이 가중된 상태다. 면세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에서 찾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내국인 마케팅은 추석 연휴 등 특수 기간에 한정돼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에 대한 기대감을 접은 상태”라며 “내국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지만 객단가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순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국내 면세점에서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을 최대 75% 줄였다. 변경된 정책에 따라 △설화수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 △아모레퍼시픽 등은 ‘브랜드별’로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는 동일 브랜드 내 최대 10개까지 구매할 수 있었다. 온라인의 구매 수량은 브랜드별 최대 20개에서 5개로 제한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부터 면세점에서 럭셔리 브랜드 △후 △공진향 △인양 3종 등 세트제품 6개, △ 숨 △워터풀 3종 등 세트 제품 2개 상품에 대해 ‘최대 5개’까지만 판매하고 있다. 기존 최대 10개에서 절반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