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라남도의 관광 활성화, 생활권 확장 등을 통한 광역경제권 형성이 시급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도로, 철도, 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확충한다. 한국형 아우토반인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완도-강진 고속도로, 익산부터 여수 구간 전라선 고속화가 추진된다. 이를 통해 전남 남해안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산업 발전의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 전라선 고속화 구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기준 (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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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4일 전남도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스무번째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개최했다.
먼저 호남내륙 익산에서 남쪽 해양 여수를 있는 전라선 180km구간이 경부·호남 고속선에 못지 않게 빨라진다.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낮은 속도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라선을 지방주민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사업 시행시 서울 용산~여수 엑스포 간을 운행하는 대부분의 열차(82%)가 2시간대로 운행하게 되며 1조 89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04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선은 굴곡 구간이 많고 경부선·호남선에 비해 설계속도가 낮은 편(160~200㎞/h)이지만 고속철도 요금을 지불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성 및 사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적안을 마련, 지난 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후속 절차가 신속히 추진된다.
이와함께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는 총사업비 2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140km/h이상 무제한으로 달릴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이다. 점차 늘어나는 자동차 동호인과 일본과 중국의 마니아층 등을 타겟으로 자동차 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도로체계도 준비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 약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해남에서 강진까지 38.9km 구간을 잇는 전남 남부권 주민의 숙원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돼 전남 남부권 관광과 산업발전의 새로운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초고속도로 연구용역을 이달 발주 요청해 5월 착수할 예정이며 전체 용역 준공은 내년이나,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도로 폭, 곡선반경, 안전시설 등 설계기준 마련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위한 안전성 등도 검토하겠다”라며 “전라선 직선화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