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구상채권을 고유계정을 통해 선별 매입하기로 했다.
캠코는 26일 기보와 `공공 부실채권의 효율적인 정리와 구상채무자에 대한 신용회복지원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상채권은 기보의 보증으로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사업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기보가 금융회사에 빚을 대신 갚아주고 채무자로부터 그 빚을 상환받을 권리를 가진 채권이다.
캠코가 구상채권을 인수하게 되면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채무조정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재산이 없는 채무자에게는 대출 원금의 30%와 이자 전액을 면제해 주고 일자리도 알선해 주기로 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부실채권도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캠코의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활용해 구상채무자의 기업가 정신이 사장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병화 기보 이사장도 "공기업 최초로 부실채권을 매각하게 됐다"며 "공공 부실채권 정리의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 왼쪽)은 26일 서울 삼성동 캠코 별관 회의실에서 `공공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 및 신용회복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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