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마감)"증권사, 금리 더 올라도 신용영향 미미"

"듀레이션 짧고 이자수익으로 평가손실 충당 가능"
현대위아 500억 거래..쌍용건설 등급 `BBB+` 상향
  • 등록 2010-08-23 오후 5:20:00

    수정 2010-08-23 오후 5:20:00

[이데일리 이태호 김재은 기자] 국내 7대 증권사 채권 보유량이 42조원에 이르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한국신용평가는 `금리인상 이후 증권사의 실적변화 방향` 스페셜리포트에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손실에 대한 위험이 신용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올 3월말 현재 국내 7대 증권사 채권보유 규모가 42조원에 달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의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0.5년 정도로 짧고 채권 이자수익 만으로도 조달비용과 평가손실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7대 증권사 보유 채권 듀레이션을 1.0년, 금리는 향후 50bp(1bp=0.01%포인트) 오른다고 단순가정할 때 예상 평가손실은 총 21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기준 국고채 3년물은 수익률은 3.62%로 전날보다 1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59와 10.52%로 똑같이 1bp씩 올랐다.

AA- 회사채 기준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20일과 같은 97bp로 4월13일의 98bp 이후 최대 기록을 이틀째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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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매각` 현대위아, 500억 거래 

▲ 23일 15시30분 공모회사채 거래(거래량순)
이날 장외시장에서는 현대차(005380)그룹 게열 모듈업체인 현대위아59가 500억원 거래됐다. 이 채권은 지난 2006년 8월 5년만기로 발행됐으며, 발행금액은 400억원이다. 지난 20일에는 3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자회사 아이아의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2010.08.23 11:40 "현대위아, 자회사 `아이아` 매각 추진..상장전 몸만들기")

마켓포인트 당일채권거래(화면번호 5361)에 따르면, 거래가 가장 많았던 일반회사채는 SK C&C(034730) 17이었다. 3.48% 수익률에 8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당일 발행물인 한화증권(003530)21은 발행금액과 같은 700억원이 액면수익률에 거래됐다.

한편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산업별 신용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좁혀진 업종은 `자동차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으로 8bp 축소됐다. 반대로 가장 많이 확대된 업종은 `건설업`으로 2bp 벌어졌다.

이날 회사채는 700억(167억 순상환) 발행됐고, 은행채와 ABS는 발행없이 각각 5600억과 390억원 순상환됐다. 기타금융채는 발행과 상환 모두 없었다.

◇ 쌍용건설 신용등급 `BBB+`로 상향
 
이날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쌍용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 한단계 떨어졌던 등급이 1년 9개월여 만에 회복된 것.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한신정평가는 이날 `국내RMBS 발행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현재 주택금융공사가 주도하는 주택저당증권(RMBS) 발행이 은행, 제2금융권 등 민간 금융기관들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자산과 만기의 불일치 문제 해소와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 유동성 확보 등의 유인이 작용해 좀 더 장기적 차원에서 안정적 고정금리로 구성된 장기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0년 상반기 회사채 신용등급 변동현황`을 통해 건설사 워크아웃으로 인해 5건의 `투기등급 하향`(fallen angel)이 발생하는 등 총 10개 기업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등급하향 기업은 15곳, 상향은 2배가 넘는 33곳이다. 등급변동성향은 5.6%로 전년동기보다 8.9%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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