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라잇 나우' 19금 족쇄 해제

  • 등록 2012-10-10 오후 5:29:37

    수정 2012-10-10 오후 5:29:3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가수 싸이의 ‘라잇 나우(Right Now)’가 ‘19금’ 딱지를 떼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오후 3시 열린 음반심의분과위원회에서 ‘라잇나우’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싸이의 정규 5집 앨범 타이틀곡인 ‘라잇 나우’는 발매 두달만인 지난 2010년 12월 가사에 ‘술’을 언급하고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성인인증을 거쳐야만 감상할 수 있는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라잇 나우’가 ‘강남스타일’에 이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라잇 나우’의 청소년 유해물 지정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여가부가 서둘러 재심의 절차를 밟았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라잇 나우’가 술이나 담배 등 용어를 단순하게 사용한 곡,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과 시민 의식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 곡 등의 판단 기준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해제된 싸이의 노래는 ‘오늘밤 새’ ‘미치도록’ ‘솔직히 까고 말해’ 등 4곡이다.

하지만 여가부가 인기를 감안해 지정 해제를 결정한데 대해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정책이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 유해매체물 재심의제도는 해당 음반 제작자 등이 이의신청을 해야 재심의 되지만 여가부는 이 절차와 무관하게 ‘라잇 나우’를 심의대상에 올렸다.

특히 여가부는 이번 심의를 앞두고, YG엔터테인먼트가 제기한 ‘라잇 나우’에 대한 유해물지정무효소송의 1심 선고를 미뤄줄 것을 서울행정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라잇 나우’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 해제 결정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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