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거주 한국인 630여명…정부 “13일 출국 지원”

현재 이스라엘에 630여명 한국민 체류중
장기 520여명, 단기 110여명 파악
신속 귀국 돕기 위해 항공기 준비중
“국민 안전위해 다양한 보호 노력”
  • 등록 2023-10-13 오후 3:53:40

    수정 2023-10-13 오후 3:53:4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상황에 처한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귀국 지원을 위해 항공기를 급파한다.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 중이던 국민 일부가 귀국한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마중 나온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성지순례를 떠났다 돌아온 딸을 안고 있다.(사진=뉴스1)
13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장기 체류자는 약 520명, 단기 체류자는 약 110명으로 총 630여명의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 체류 국민은 대부분 성지순례객이나 여행객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재 이스라엘의 안전 상황을 고려해 이스라엘 방문 중인 여행자 분들과 출국을 원하시는 재외국민(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들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13일 오후(잠정) 출발 일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중”이라고 긴급공지했다.

이어 대사관은 “지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정확한 출발 시간은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오전부터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그리고 예루살렘 인근 지역 등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는 등 공격을 개시했고, 이에 이스라엘 측도 거세게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8일 오후 가자지구(4단계·여행금지)와 서안지역 및 가자지구 인근 5㎞ 내(3단계·출국권고) 여행경보는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기존 ‘2단계’(여행자제) 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시키고 우리 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한 상태다.

이에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장기체류자와 단기체류자 등 1000여명중 400여명은 국내 귀국 또는 제3국으로 대피했다. 지난 11일 대한항공 직항편을 통해 귀국한 단기체류자는 192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현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보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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