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자유구역 FDI 13.1억弗…3년 만에 상승 반전

제도 도입후 누적 200억달러 돌파
"신산업· 서비스 투자유입 크게 늘어"
  • 등록 2022-01-04 오후 1:39:43

    수정 2022-01-04 오후 1:56:1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한 해전보다 43% 가량 늘어나며 3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최근 5년간 경제자유구역 신고기준 FDI 실적 추이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경제자유구역 FDI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한 13억1000만달러, 도착기준으로 126% 늘어난 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003년 경제자유구역 제도 도입 이후 누적 FDI(신고기준)는 205억달러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7∼2018년 16억9000만달러였던 경제자유구역 FDI(신고기준)는 △2019년 10억2000만달러 △2020년 9억1000만달러 등 2년 연속 감소해오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신산업과 지식서비스산업을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한 결과 의약·신소재 등 신산업 분야와 리조트·연구개발 등 서비스 분야의 해외투자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상별로는 사업장 신·증축이 수반되는 그린필드형 투자 유입이 12억8000만달러로 전체 실적의 98%를 차지했다. 국내 전체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에서 그린필드형 비중이 6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기여도가 높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의약·금속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한 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업은 리조트개발·물류·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 64.7% 늘어난 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산업 비중은 제조업의 85%, 서비스업의 54%로 나타났다.

국가별 비중은 EU 40.8%, 중화권 31.6%, 북미 10.6%, 필리핀 10.0%, 일본 6.0% 순이었다. EU는 의약·리조트 개발·물류, 중화권은 의약·물류·금속, 북미는 의약·물류·이차전지, 필리핀은 리조트 개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자유구역에 각각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EU·중화권·북미의 의약·바이오 분야 투자가 인천으로 중점 유입돼 글로벌 바이오 생산거점 구축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자유구역별로는 △인천 7억1000만달러 △부산·진해 2억9000만달러 △동해안권 1억달러 △경기 9000만달러 △광양만권 8000만달러 △충북 2000만달러 △대구·경북 1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안성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 확산이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제자유구역이 우수한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하고 그간의 하향 추세를 반전시켰다”면서 “각 경제자유구역청이 수립한 발전 계획을 토대로 지역별 핵심전략산업 중심으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투자유치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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