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남북 축구 중계 못해…스포츠 외교사 다시 없을 망신살"

김학용 의원축구연맹 회장 15일 비판
"정부, 북한에 단호한 입장 하나 못 전해"
  • 등록 2019-10-15 오전 11:59:13

    수정 2019-10-15 오전 11:59:13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김학용 의원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전이 북한 김정은의 몽니로 유례없는 망신살 축구가 될 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포츠 주권마저 내팽개친 문재인 정부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 축구가 스포츠 외교사에 두 번 다시없을 불명예의 멍에를 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역사적 경기에 응원단 하나, 중계진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해 방송도 못 내보내는 깜깜이 축구를 만들어 버린 정부 당국은 그동안 무슨 교류와 협력을 해왔다는 것인지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땅에서 벌어지는 축구경기 하나 제대로 보지도 응원하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스포츠 개최의 국제적 기본 룰마저 정면으로 거스르며 한국 축구 대표팀을 홀대하는 북한에 대해 정부가 단호한 입장 하나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가장 순수해야 할 스포츠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언제든지 희생양 삼을 수 있음을 보여준 북한의 이번 조치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런 상호 간 무원칙과 불신 속에서는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의 공동개최도 요원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정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 이번 축구 경기가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축구팬들을 위해 최소한의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나마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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