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신세계는 11월과 12월 끝나는 워커힐·롯데면세점 입찰에서는 면세점 특허를 따내기 위한 ‘공격’을, 현재 운영 중인 부산 지역에서는 ‘수비’에 나선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 면세점 신규입찰 때와 같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후보지로 내밀었다. 다만 본관, 신관 중 본점의 어느 건물을 후보지로 내세울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인근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경쟁구도를 이루게 됐다.
수익을 내기 힘든 공항 면세점에 비해 서울 시내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로 수익률이 높다. 따라서 신세계가 올 연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따낸다면 그동안 고전해 온 면세사업을 이어갈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 입성에 실패하면 신세계의 면세사업 전체가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서울 입성에 신세계의 면세사업 향방이 달린 이유다.
신세계가 면세사업 후보지를 강북을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초
아울러 오는 12월 만료되는 부산 지역 면세점 사업권을 지키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신세계 센텀시티 B부지로 확장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재입찰에 성공한다면 기존 6940㎡(2100평) 매장에서 8600㎡(2600평) 매장으로 더 넓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넓어지는 부지를 활용해 신세계 센텀시티점,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면세 사업자가 특허를 이어받을 것이 정설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강력한 면세사업자인 롯데가 최근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로 재입찰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후발주자의 행보도 복잡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