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증협회장 "재선임 소명은 자본시장통합법"

증권협회장 재선.."증권사 대형화·전문화 지원"
"자본시장 근대화와 자본시장통합법 완성하겠다"
  • 등록 2007-02-08 오후 5:21:35

    수정 2007-02-08 오후 5:21:35

[이데일리 김경근 양이랑기자] 한국증권업협회장 연임에 성공한 황건호(사진) 회장은 8일 총회에서 투표가 끝난 후 "이번 재임 당선은 업계에 산적한 주요 현안들을 잘 완성하라는 뜻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업계의 중지(衆智)를 모아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권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재선을 자본시장 근대화와 자본시장통합법을 완성하라는 증권업계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3년전 국내 자본시장은 참혹했다"며 "개방조치 후 외국자본이 44%를 차지해 자본시장을 좌우했다"고 회상했다. 또 "작년엔 외국인이 11조원 넘게 매도했지만 주식시장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그만큼 수급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특히 "정부와 협력해 증권업계가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 증권시장이 자체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 5월쯤이면 미수금 거래 문제도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본시장통합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황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성장하려면 은행, 보험, 증권이 상승 발전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자통법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협회의 과제로 `증권사들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꼽았다. 특히 "회원사인 증권사들에 전문성있고, 질적으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사의 대형화, 전문화 추진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자본시장이 은행과 대등한 수준에서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몇년간 증권업협회는 많을 일을 했다"며 "특히 지난 4년간 고객만족(CS) 활동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베레스트산으로 치면 이제 7부 능선쯤 올라왔다"며 "CS를 통해 다시 조직을 추스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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