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구글이 올해 자사 검색엔진을 iOS 생태게에서 기본으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애플에게 17조5600억원(150억 달러)을 지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은 구글이 자사 검색엔진을 애플의 기본옵션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이 지난해 100억 달러(11조7000억원)에서 올해 15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내년에는 해당 금액이 최소 180억 달러에서 최대 2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이 같은 양사간 계약이 반독점 행위로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구글과 애플을 대상으로 다양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 온 규제당국이 눈여겨 본 사안이기 때문이다. 향후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에도 구글은 애플 생태계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위해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규모는 밝혀진 바 없다. 번스타인은 구글과 애플의 최신 재무문서를 분석해 계약금액을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검색엔진 계약이 반경쟁 행위의 증거로 간주될 경우, 애플 생태계의 검색엔진을 바꿔야하는 만큼 고민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입장에서 기본 검색엔진을 바꾸게 되면 총수입이 4~5% 정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