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천만원 대출 온라인 도입 눈앞… 추경 통해 증액하나

중기부 소진공, 코로나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에 1천만원 긴급대출 중
온라인 대출신청 도입해 오프라인과 투트랙 진행
2.7조 예산 중 1.7조원 집행… "3차 추경서 증액 추진"
  • 등록 2020-04-17 오후 1:23:43

    수정 2020-04-17 오후 1:23:43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행하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1000만원 긴급대출 과정을 온라인으로 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아울러 예산이 빠르게 소진하는 상황에서 3차 추경을 통해 증액을 검토 중이다. 당국은 소상공인들의 수요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소진공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온라인 신청’이란 항목을 마련, 내부적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소상공인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소진공 센터에 직접 방문할 필요없이 자금 신청과 상담, 대출 약정서 작성 등이 가능해진다.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으로 접수할 경우 개인정보활용 동의서, 신분증 사본, 사업자 등록증 등과 대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소진공의 직접대출은 1000만원 한도로 소액이나, 시중은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들이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이에 지난 1일부터 전국 62개 소진공 센터에서 본격 시행, 창구혼잡과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신청 홀짝제까지 병행했으나 밀려오는 소상공인의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오프라인 신청에 더해 온라인 신청 프로세스를 새로 구축해 줄 세우기 현상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소진공 홈페이지. (사진=소진공)
다만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스템은 이미 만들어졌고 시범 운영 중”이라면서도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예산 증액도 추진한다. 소상공인들의 높은 수요로, 당초 예산 2조 7000억원 중에서 1조 7000억원 상당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기간 동안 예산이 소요된 속도를 감안하면 이달 말에는 모두 고갈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소상공인 긴급대출 예산을 더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 (매우 부정적 +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96.8%로 나타났다. 사업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2019년 3월)시점 대비 △‘-50%’ 이상 28% △‘-80% 이상’ 20.8% △‘-90% 이상’ 17.1%로 거의 대부분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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