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웨어러블 번역기 '일리' 한국 본격 진출.."영어·일본어 0.2초만에 번역"

5월부터 국내 정식발매..연내 중국어 서비스 추가
  • 등록 2018-02-22 오후 1:23:16

    수정 2018-02-22 오후 1:26:36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일본 로그바가 웨어러블 음성 번역기 ‘일리(ili)’의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일본과 대만, 미국에 이어 네번째다.

22일 요시다 타쿠로 로그바 CEO(최고경영자)는 서울 강남 L7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5월부터 일리를 정식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정식발매 가격은 24만9000원으로, 우선 온라인 판매부터 시작된다.

이번에 선보인 한국어 서비스는 일본어와 영어를 지원하며,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별도 설정 없이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출력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중국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로그바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진행한 1000대 예약판매는 조기 완판됐으며 오는 3월 받아볼 수 있다.

타쿠로 CEO는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단순히 ‘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험이 일리 개발의 동기가 됐다”며 “한국은 연간 해외여행자 수가 1500만명에 달해 웨어러블 번역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요시다 타쿠로 로그바 CEO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혜미 기자
일리는 여행회화에 특화된 웨어러블 번역기로 콤팩트한 사이즈와 42g의 무게로 목에 걸고 다니는 형태다. 실제 여행에서 많이 사용하는 부분에 중심을 뒀기 때문에 이동수단과 음식점, 쇼핑 분야 회화에 강하며 긴 문장보다는 짧은 문장에 적합하다.

번역속도는 최소 0.2초로, 인터넷 연결이 필요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번역 앱들은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번역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처음 기기를 켜고 구동되는 시간은 1초로 단축했으며 설정이 간편하다.

일리는 ‘스트림(Stream)’이라는 독자 엔진을 탑재, 기기 안에서 음성인식과 번역, 음성출력 등 3단계를 신속히 거치게 된다. 노이즈 캔슬 기능으로 주변 소음 방해를 최소화했으며 한번 충전으로 사흘간 사용 가능하다.

한편 일리는 일본 내 13개 공항에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 하와이주 관광청 공인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한국 판매는 온라인으로 시작해 추후 오프라인 판매점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세계 최초 웨어러블 음성 번역기 일리(ili)가 22일 서울 테헤란로 L7 호텔 강남에서 국내 시장 진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모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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