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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연일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사드 반대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 사드 반대를 밝힌 바 있는 송영길 의원은 어제 저와 만나서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사드 국회 비준동의안 촉구 결의안을 함께 내는 등 국민의당과 동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이어 김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만, 형님의 정체성은 어느 당에 속하느냐”면서 “김종인 대표는 5·18, 햇볕정책 발언에 이어 사드 배치도 찬성한다면 아무래도 더민주에 잘못 온 건지, 친정(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건지 분간이 어렵다”고도 했다. 전날에도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니, 여당으로 가려고 하는지 마음이 복잡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한중FTA(자유무역협정)가 안정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을 어기지 않고도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변칙적 대응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벌써 중국은 비관세장벽 등 강력한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사드배치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혼자 고난을 벗삼아 할 게 아니다”면서 “당장 철회할 수 없다면 국회로 공을 넘기는 것이 진정한 현명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국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해야만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국민은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직에 있으면서 받는 어떤 조사와 수사도 신뢰받기 어렵다”며 “즉각 사퇴해서 특별감찰을 거칠 것 없이 검찰로 직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