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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파이 초코는 지난 2015년 단종된 ‘립파이’의 후속작으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으로 8년 만에 다시 선보인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비스킷 아랫면에 가나산 카카오빈을 원료로 한 초콜릿을 코팅해 기존 제품보다 달콤한 맛을 더했고 페이스트리 반죽을 1080분간 저온 숙성시켜 발효버터의 풍미를 살리는 등 맛과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 점이 주효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과거 립파이에 대한 추억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맛과 품질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며 “7~8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가을 성수기에는 관련 매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식품 관계자는 “아직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다”며 “최근 소비자로부터 감사의 메일을 받기도 했는데, ‘예전 맛 그대로라 기쁘다. 계속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 단종됐던 과거 히트 상품을 잇따라 재출시하는 것은 몇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1년 당시 롯데제과는 3년 만에 ‘후레쉬민트 껌’을 재출시했다.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와 함께 지난 1972년 출시됐던 후레쉬민트는 2017년 생산을 중단했다. 롯데제과는 과거 껌을 추억하는 소비자 요청과 민트차 트렌드를 반영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오리온도 2021년 스낵 ‘와클’을 15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와클의 경우 고객센터에 접수된 재출시 요청이 150건이 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출시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이미 검증받은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재출시 요청 등 제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업체들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으로 과거 먹거리가 재조명되고 있는 사례가 많아 업체들도 단종 제품 재출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립파이 초코와 녹차 베지밀로 성과를 본 롯데웰푸드, 정식품도 소비자 반응을 살피면서 추가적인 재출시 제품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