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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NAR)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기존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상승해 612만건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는 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 집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기록적인 주택 판매량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늘어난 가계 저축 △원격 근무를 허가하는 사무실 증가 등이 원인으로 설명된다. 주택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이 쉬워진데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요도 늘었다는 이야기다.
이미 시장에선 여러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견한 사람들의 심리는 이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3.56%까지 올렸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작년 12월 주택 매물은 91만호로 NAR이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작년 기존 주택 가격의 중앙값은 전년 대비 16.9% 올라 34만6900달러(약 4억2000만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WSJ는 현재 지어지고 있는 주택 수는 수년 동안 최고 수준으로, 올해 더 많은 주택이 완공되면 공급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현재 산업 전반에 걸친 공급 병목 현상과 노동력 부족 탓에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