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논현동 자택 앞 긴장 최고조…측근들 집결

2일 오후 동부구치소 재수감
권성동·김문수·장제원 등 측근 집결
  • 등록 2020-11-02 오후 1:14:52

    수정 2020-11-02 오후 4:51:25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스’ 자금 횡령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재수감을 몇 시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79)의 자택에 측근들이 집결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확정판결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일 재수감된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앞에 경비 인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는 취재진 50여명과 유튜버들이 모여들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 골목에 집회를 신고한 한 유튜버는 “이 전 대통령은 사과 없이 감옥에 가면 안 된다”고 외쳤다. ‘축 이명박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가지고 골목에 들어오려다 제지를 받은 이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몇몇도 자택 앞 골목을 찾았다. 한 지지자는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연이어 외쳤다. 또다른 지지자는 “이명박 때가 나라가 더 살기 좋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보 성향 유튜버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서로 설전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속속 모였다. 11시 30분쯤에는 박순자 전 의원이 자택을 방문했다. 11시 50분에는 이은재 전 의원도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당일인 지난달 29일 자택을 찾았던 맹형규 전 장관과 강훈 변호사도 이날 낮 12시 20분쯤 다시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이외에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병국 전 장관이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상고심 판결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동부구치소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오후 1시 30분쯤 자택을 나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올 예정인 시각이 임박하자 현장에는 취재진과 지지자, 유튜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이 흐른다. 경찰은 이 전 대통령이 나오는 걸 대비하기 위해 폴리스 라인을 정비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형 확정 이후 입장을 내고 “법치가 무너졌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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