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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소니코리아로부터 약 1주일간 무선이어폰 신제품 ‘WF-1000XM5’을 대여받아 사용해봤다. 결론적으로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ANC) 부분에서 소니만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다. 소위 말하는 ‘막귀’임에도 ‘WF-1000XM5’을 통해 음악을 청취해 보니 고음 영역이 귀에 뚜렷하게 꽂혔다. ANC를 작동하면 다소 저음에서 변화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 ‘에어팟 프로’보다 개별 음질이 더 명확하게 들리는 느낌이었다.
‘WF-1000XM5’는 전작대비 40% 더 커진 8.4mm 신형 ‘다이나믹 드라이버 X’를 탑재해 강한 저음부터 청명한 고음까지 음질의 표현력을 넓혔다. 이를 통해 진동을 줄여 왜곡을 최소화한 고음질을 구현한다는 게 소니 측 설명이다.
기존부터 소니의 강점으로 지목되던 ANC도 한층 향상됐다. 전작에 탑재된 드라이브가 6mm였던 것에 반해 이번 신제품에선 8.4mm로 면적 자체가 커지면서 ANC 기능을 키웠다. 실제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WF-1000XM5’의 ANC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소음 차단을 크게 체감할 수 있었다. 솔직히 그간 사용했던 ‘갤럭시 버즈 프로’ 등에 비해서도 ANC 능력은 압도적이란 느낌이다. 또 ANC 사용시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도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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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1000XM5’는 전작에 비해 이어버드 크기가 25%나 작아졌다. 한쪽당 무게도 5.9g으로 20% 더 가벼워졌다. 그럼에도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제품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작지 않다. 2개(듀얼)의 프로세서가 들어가고 총 6개의 마이크가 들어가는만큼 이정도로만 작아져도 상당한 발전이다. 다양한 이어팁도 제공해 착용감에 많은 신경을 쓴 듯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장시간 착용해보니 ‘에어팟 프로’ 등에 비해 귀에 다소 부담이 갔다. 분명 귀에 딱 맞는 구조로 잘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에어팟’에 비해 귀가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다.
충전케이스도 독특했는데, 대나무, 사탕수수 등을 활용해 만든 재생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충전케이스의 크기도 상당히 작아졌고 재질도 고급스러웠다. 다만 가격대는 다소 있는 편이다. 블랙, 플래티넘 실버 등 총 2가지 색상으로 35만9000원이다. 저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싼 것도 아니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2’와 같은 가격이다. 음질과 ANC만 하더라도 ‘에어팟 프로2’보다는 충분히 앞선다는 것이 주관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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