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일 대비 2.22%(1600원) 오른 7만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업황 불황 우려에 5일 6만68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2주 만에 9.8%가 올랐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최근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주가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최근 한 달 동안 6%가 하락했으며, 좀처럼 30만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동국제강도 지난 4월 주가 하락이 시작된 후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1만원 이상이었던 주가가 6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제철이 최근 철강업을 둘러싼 호재의 가장 큰 수혜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재료인 철광석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포스코는 원가 절감에도 원화 강세에 수출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고, 동국제강은 후판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원화 강세 흐름에서 가장 유리한 철강업체로 손꼽힌다. 현대제철의 수출 비중은 16%, 주원재료 수입비중은 매출의 45%에 이르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피해가 제한적인 것.
또한 현대제철은 달러 순부채도 2조9000억원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화환산익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된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성수기로 실적이 개선되고 환율효과는 3분기에도 일부 반영될 것”이라며 “또한 하반기에도 철광석 가격 하락이 예상돼 원가 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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