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재(사진) 태광산업(003240) 사장은 18일 “전사적인 사업 체질개선을 위해 ‘태광 리포메이션’ 프로젝트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적자가 계속되자 태광산업의 사업과 경영 방식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 위해 1일 1사업분야를 면밀하게 진단하는 회의를 2주간 진행하기로 한 것.
실제로 태광산업은 지난해 11년만에 적자로 전환, 3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적자(1722억 원)는 파업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때문이었음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경영 상황에서는 지난해 첫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올 1분기도 1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석유화학·섬유 업종의 불황 탓으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최 사장은 각 사업 분야의 본부장, 사업부장, 공장장, 영업팀장들과 인사, 기획, 홍보, 감사 등 지원 부서의 임원들도 함께 참석해 난상토론 방식으로 하루에 한가지 사업분야에 대해 진단하는 이례적인 회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물론 이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것은 지난 3월 부임한 최 사장이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미국 뉴욕지사 화학팀장, 본사 화학사업부장을 역임한 상사맨으로 . 다양한 해외경험으로 화학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국제적인 감각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실패에 의한 학습효과를 통해 개인도, 조직도 성장할 수 있다”고 글을 올리며 직원들에게 혁신 마인드를 가질 것으로 격려하기도 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CEO가 전면에 나서 혁신을 강조하는 만큼 이번에 약 보름간 진행되는 품목별 사업진단 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